묵상 노래로 기도할 때
노래(찬양)는 기도(예배)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. 짧은 노래를 거듭 반복해 부를 때 묵상적 성격이 더해집니다. 짧은 가사에 담긴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진리는 이해하기 쉽습니다. 이것을 여러번 반복해서 노래할 때 그 깊은 의미가 차츰 우리 온 존재 안으로 스며들게 됩니다. 묵상 노래는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한 방편이 됩니다. 또 묵상 노래를 통해 누구나 공동기도 시간에 참여할 수 있고, 얼마 동안 부를 것인지 분명히 정해 놓지 않음으로써 하느님을 기다리며 오롯한 마음으로 함께 머물 수 있습니다.
하느님께 대한 신뢰의 문을 여는 데에, 마음을 모아 찬양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음성보다 더 나은 것은 없습니다. 이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는 동방의 그리스도인들이 말한 "하늘의 기쁨을 이 땅 위에서" 맛볼 수 있습니다. 그리하여 우리 안에서 내적 생활이 꽃피어나기 시작합니다.
이 노래들은 개인의 기도 생활를 뒷받침합니다. 노래를 통하여 우리의 존재가 차츰 하느님과 안에서 내적 일치를 찾게 됩니다. 일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거나 쉴 때에도 우리 마음 속의 침묵 (...)
2010년 3월 10일